예비군 훈련 소집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작년 9월에 전역을 하였습니다. 전역 후 이루어놓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벌써 시간은 흘러 새해가 지난지도 한참이 되었습니다. 모처럼 군대에 대한 암울했던 추억들이 지나가고 그동안 먼지 쌓여 있던 군화와 군복을 찾느라 동분서주 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 되었네요.
은근히 동원훈련 지정자로 배정받기를 희망했지만 동사무소에 출퇴근하는 향방 작계 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주위 친구를 수소문해보니 인원 파악, 총기 수여, 전략지역 견학(?)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야간 소집이고 황사와 함께 비가 내렸다는 것, 우박도 ㅠ..ㅠ
큰일 났습니다. 모자가 머리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 전역 후 한번도 머리를 자르지 않았습니다. 2년여 군생활 동안 짧은 머리로 살아왔기에 긴머리에 대한 갈망이 있었는데 정도가 심한 듯 합니다. 주변에서 폐인 혹은 다소 짧았을 때 사진을 보며, 핵이라도 맞은건가요? 라네요
저의 현역시절 특기는 정보통신, 예비역이 된 지금은 소총수입니다. 하나 달라지지 않은 것이 있다면 현역시절에도 국군이었다는 사실. 2년 3개월 공군 전투복 입고 육군 복무했다고 보시면 된답니다. ㅠ..ㅠ 통신병과이였기에 전투병과의 육군과 비교는 무리지만 말입니다. ^^
군대에서 상대 높임법과 전화 예절 등을 배우고 서로를 인정하는 법을 배우고 왔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에서야 하는 말이지만 자대 전입 후 약 3달간은 정말 전화 벨만 울려도 기겁을 할 정도였는데… 어느새 집에서 휴대폰 벨소리가 자주 안터지는 걸 원망하고 있습니다. ^^
한동안 내리지 않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인근에 사는 친구의 말에 의하면 인근 야산에 올라가서 하는 일 없이 오들 오들 떨다가 왔다고 합니다. 너무 두렵습니다.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도 두렵고 야간에 야산 중턱에서 오들 오들 떨어야하는 것이 두렵습니다. 추워요.
춥고 배고픈 생활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4월 부터 세종대왕님 유치 대작전이 시작됩니다. 7월에 시작될 모종의 계획을 위하여 다수의 세종대왕님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세종대왕님들과 친해지는 방법이 있을까요? ^^ 전역하고 보니 생각해야 될 것들이 많아집니다.
저의 군생활이 궁금하시면 이곳을 참고해 주세요. 아주 리얼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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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3r0k said,
3월 29, 2007 @ 8:20 오전
흐흣,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세종대왕님은, 저 역시도 친분을 두텁게 하기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는 관계라 조언은 불가능 하네요 -ㅇ-;
애니웨이! 파이팅!
matane said,
3월 29, 2007 @ 7:41 오후
링크 타고 들어가봤더니,
통교,,에 계셨군요..
제가 526기니까….
몇 기수 차이인지도 세기 어렵군요.ㅎㅎ
훈련소 식당에서 먹던 짬밥과 통교 식당에서 먹던 짬밥은
왜 그리도 맛이 다르던지요…ㅎㅎ
통교 입구로 쭉 나있는 대로 옆으로,
벚꽃이 만발했었는데 말이죠…
전 관제특기였습니다.
영어시험 잘 보면 잘 풀린다고 해서,
특기배정 전 시험칠 때 영어를 집중 공략했었는데,ㅎㅎ
근 26개월, 4교대 근무를 하고 나니,,
머리가 슬슬 빠지는 증상이.ㅠ.
예비군은 올해부터 7년차로 돌입해,
다행히 향후 2년간은 훈련이 없을 듯 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지금은 모자만 작으시다니 매우 럭키하십니다만,
조만간…
바지 허리가…. 안맞을텐데요…ㅎㅎ
(넉넉한 걸로 들고 왔는데도 안맞더군요.ㅠ)
부디 몸 관리 잘 하시구요…. ^^;;
trendon said,
3월 30, 2007 @ 12:24 오전
@z3r0k, 세종대왕님과 친해지고 싶어요. ㅠ..ㅠ
@matane, ㅠ..ㅠ 당시에 모자만 써봐서 모자만 안맞는걸 알았을 뿐이죠. 이제야 알았지만 허리도 안맞더군요. ㅠ..ㅠ 다행히 단추는 채워지더라구요 ^^ 현역때 68kg이었는데 왜 살이 안찌지 안찌지 하며 고민했는데… 오늘 재보니.. 무려 73kg…. ㅠ..ㅠ 복부에 신경을 써야 겠습니다. ㅠ..ㅠ 이제 지방을 태워야겠습니다. 근육을 부각시키고… ㅠ..ㅠ
그나저나 관제 하시니까 떠오릅니다. 저희 예비군 부대 임무가 수리산 관제대대 방호부대인데.. 다행히 비가 와서 수리산 중턱의 참호에 안갔습니다. ^^
workaholic said,
3월 31, 2007 @ 5:00 오후
아..예비군..;;; 듣기만해도.-_-;
그나저나 trendon님 복부를 태우시려면.. 다른 모든 부위를 다 태우셔야 할 겁니다..ㅎㅎ;(염장~)
언제 먹느냐에 따라서도 배로 가느냐 아니냐도 결정되지요~;;ㅋ
trendon said,
3월 31, 2007 @ 9:08 오후
@workaholic, workaholic 아저씨.. 왜 그르세요. 같은 처지끼리… 자꾸 슬퍼지잖아요. ^^ 가뜩이나 머리 파마한거 어색해서 미칠거 같은데… ㅠ..ㅠ 저 파마했어요. 다듬기만 할려고했는데 이정도 길렀으면 차라리 파마를 하라고…. 미용실 누나(?)들이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도전!! ( http://www.trendons.com/?p=342 ) 언젠가는 할 무모한 도전이었으므로…. ^^
pnpcrow said,
4월 1, 2007 @ 7:01 오전
예비역… 하아… 저도 곧 그리 되겠군요…
그래도 예비군 소집이나 동원훈련은 군생활에 비교하면…
놀러가는 거죠…
3박 4일짜리 캠프… 정도… 라고는 하지만 귀찮을 텐데…
긁적…
댓글 링크타고 날아왔습니다…ㅎㅁㅎ!!
trendon said,
4월 1, 2007 @ 6:46 오후
@pnpcrow, 귀찮기도 하고 매우 따분하고 지겹지요. ㅠ..ㅠ 자주 봐요.
chanyy said,
4월 4, 2007 @ 9:12 오전
앗, 국군아자씨다… -_-
오산 Airbase에서 2년간 보았던,
맨날 부대마크 없이 책만 읽다 퇴근하는
국방부 아자씨는 아니셨군요… ㅎㅎ
그러고보니 저도 슬슬 군대랜드 놀러갈 시간이 됐는데
어째 연락이 없는지 원…
trendon said,
4월 4, 2007 @ 5:37 오후
@chanyy, 무슨일 하시길래 공군기지에서 군인을 상대하시나요. 그것도 2년간이나. 병특중이신가요? 군대랜드 놀러갈 시간 댔다는걸 보면 민간인 같은데…. 아리송..
그리고 아저씨 아닙니다. !!!!
Karinn said,
4월 4, 2007 @ 7:02 오후
동원훈련…전역 후 다시 군부대에서 3일간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정말 싫다고들 하더군요. 저도 싫을 것 같습니다만..–;
야간에 산 오르기 싫으시면 불참하시고 다음 훈련에 참석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trendon said,
4월 4, 2007 @ 7:09 오후
@Karinn, 불참하면 교육시간 늘어나지 않나요?? 동사무소 계시는 거 같던데.. 아실만한 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