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CGV IMAX 영화관에 다녀왔습니다. ” 300 “
모처럼 문화생활 차원으로 페르시아 수백만 대군과 맞서 싸운 용맹한 스파르타 전사 300인의 이야기를 다룬 ” 300 ” 을 보고 왔습니다. 이런저런 일로 소원해져 특별한 일이 아니면 얼굴 보기 힘든 친구를 불러내어 특별히 용산 CGV IMAX 영화관에서 ” 300 ” 을 관람하였습니다.
IMAX 영화관은 국내에 단 두곳 이외에는 없다는 프리미엄 때문인지 기존 영화보다 3천원정도의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화면 비율은 기존 영화관 보다 크고 좌석 위치 또한 앞사람이 두손을 높이 쳐들어도 화면의 일부분만 겨우 가릴 정도의 시야를 확보해줍니다. ^^
IMAX는 Eye MAX 인 것입니다. 좌석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두눈 가득 영상을 담을수 있었고, 집중도를 더욱 높여주어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증가 시켜 줍니다. 강한 남성성을 부각시킨 ” 300 ” 의 화려한 전투장면에 빠지다 보면 별로 신경이 쓰이지는 않습니다. 3천원ㅠ..ㅠ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 배웠던 스파르타에 대해 조금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영화에서는 스파르타를 고대 민주 정치가 뿌리내린 도시 국가 인양 비춰줬는데 스파르타는 정복국가 라는 느낌입니다. 또한 페르시아는 영화상 야만족의 색채가 매우 강했습니다. 역사는 승리자의 것.
스파르타 군대가 막강했던 것만은 사실입니다. 스파르타식 재수학원을 예로 들어보면 충분히 그 명성을 느낄수 있을 정도입니다. 도시국가에 불과한 스파르타가 막강한 군사력을 가지게 된 근원적인 동기에 대해 많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강한 민족성? 불굴의 의지? 궁금합니다.
아마도 사회 조직 자체가 강한 소명 의식과 강한 명예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사회이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선택되었다는 강한 자존감과 조직의 강한 신뢰가 현대에서까지 유명해진 스파르타를 만들어 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조직의 단순함이 크게 작용한 듯 싶습니다.
척박한 땅을 일구어낸 강한 군사력, 수많은 정복 전쟁으로 얻은 강한 노동력, 강한 전사를 잉태하는 여성들의 생명력, 문화 보다는 강한 생존 욕구가 그들을 만들었고, 고대 민주 정치의 뿌리인 그리스 사회 보다는 경직된 사회 구조를 지니고 있지 않았나 미루어 짐작해 봅니다.
영화는 매우 강렬한 ” 300 ” 만의 카리스마가 있습니다. IMAX 기술은 그것을 더욱 증폭시켜 주었고 상당히 만족스러운 느낌을 뒤로 한채 영화관을 나올수 있었습니다. 2달동안 쉬고 있는 헬스에 대한 강한 향수를 남긴채…. ㅠ..ㅠ (내몸이 망가지고 있어요.)




J.jay said,
3월 22, 2007 @ 8:49 오전
좋은 감상문 즐겁게 읽었어요. 역사는 승리자가 적어가는 것이죠^^; 이 페르시아전쟁에서 졌다면 오늘날의 서양문명은 없었을 것이라며 호들갑떠는 역사가들을 보고 있자면..ㄱ-;;
저도 300을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어 이래저래 찾아본 지식들이 재밌어서 더 빠져들고 있는 것 같아요. 비록 300자체는 역사를 개입시키면 안되는 환타지(!?) 영화지만.
아이맥스 최고!>ㅅ
trendon said,
3월 22, 2007 @ 8:57 오전
@J.jay, 반갑습니다. ^^ 역사는 승리자의 전리품.. ^^ 저도 나름의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 대 트렌드온 일대기라고.. 저의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고 있답니다. 자주 놀러오세용.
역사는 승리자가 쓰는 것이니 나는 승리자.. ^^
workaholic said,
3월 22, 2007 @ 11:16 오전
오랜만에 포스팅이군요^^
한동안 뜸하셔서 잠수타신줄 알았습니다;;
요즘 300이 인기군요~ 전 듣도 보도 못했다는;
아.. 점점 문화생활에서 멀어지는 느낌~
rainydoll said,
3월 22, 2007 @ 11:18 오전
저도 이걸 본다고만 해놓고 아직도 못가고 있네요. 조만간 서울 올라가면 그때 봐야겠습니다.
trendon said,
3월 22, 2007 @ 11:18 오전
@workaholic, 어제 잠수함 착공식을 했습니다. 진수식까지는 아직 멀었어요. ^^ 완성되면 먼바다로 타고 나가려구요. ^^ 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예산 수급에 차질이 있어서.. ㅠ..ㅠ
@rainydoll, 서울에 사시지 않으셨나요?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어서오세요. 극장에서 내리기전에… ^^
새벽의사수 said,
3월 23, 2007 @ 12:35 오전
원작자의 손길이 느껴지는 스타일리쉬한 영상이 마음에 들었어요. 은연 중에 드러나는 많은 편견과 차별-특히 동양권에 대한 서양인들의 막연한 신비감 같은 게 좀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다 보고 나서는 딱 두 단어만 떠올랐습니다. ‘피’와 ‘근육’!
그나저나,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trendon said,
3월 23, 2007 @ 8:29 오전
@새벽의사수, 저는 거기에 그들을 뭉치게 하는 근원적 동기에 대해 궁금해 졌습니다. 단순한 조직이 그 해답이 아닐런지… 부분적 요인들이 결합된 단순한 조직. 넌 밥만 해. 넌 도둑만 지켜, 넌 정치만 해, 넌 전쟁만 해 라는… 요즘 일본 영상물을 보는데 요즘 제가 느끼는 일본 사회 문화와 비슷해 보이는데요. [이치닌 마에 : 한사람 몫]
jukun said,
3월 24, 2007 @ 12:47 오전
정말 영화를 보다보면 자신의 몸을 생각하게 되죠.ㅋ 저도 근~3년만에 다시 운동시작합니다.
trendon said,
3월 24, 2007 @ 12:56 오전
@jukun, ” 2달동안 쉬고 있는 헬스에 대한 강한 향수를 남긴채…. ㅠ..ㅠ (내몸이 망가지고 있어요.) ” 에 심한 공감을 표하고 계시는 군요. ^^ 저도 쉬고 있던 운동을 재개해볼까 합니다. 홈 트레이닝으로… ㅠ..ㅠ
방랑객 said,
3월 24, 2007 @ 8:49 오전
정말 보고 싶은 영화인데; 저런걸 아이맥스로 봤다니 정말 볼만했겠네요
..상상만 해도 입이 다물어지질 않습니다= =;
‘스파르타’라 은근히 부정적인 비추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말씀하신것처럼
그들이 패배자여서겠죠
trendon said,
3월 24, 2007 @ 1:05 오후
@방랑객, 스파르타는 승리자 아닌가요? ^^ 페르시아가 퍠퇴해서 철군했는데 아닌가? 영화관에서 볼만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
Dylan said,
3월 24, 2007 @ 1:21 오후
300.. 보고싶은 영화에요..
역사는 승리한자(His)의 이야기(Story) 맞죠~ ^^
trendon said,
3월 24, 2007 @ 1:45 오후
@Dylan, 블로거들도 자신의 역사를 쓰는 승리자. ^^ 승리자 모임이나 만들어 볼까요? ^^ 역사(기록-블로그)는 승리자의 전리품이다.
rainydoll said,
3월 26, 2007 @ 12:31 오전
요 며칠 동안 일이 있어서 광주에만 쭉 머물러있었습니다. 내일 모레에나 다시 올라가겠네요.
지금 현재 한RSS에 추가해놓은 trendon 님의 RSS피드가 작동이 되질 않네요. RSS 주소를 눌러도 오류만 뜨고 말이죠… 오후부터 계속 이러네요;;
日常茶飯事 said,
3월 27, 2007 @ 10:12 오후
저녁은 지옥에서 먹는다 @ 300
페르시아 전쟁은 서양 고대사를 뒤바꾼 전쟁으로 널리 알려졌다. 서구의 사학자들은 페르시아 전쟁에서 그리스 폴리스가 패했다면 오늘날의 서구권이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덕분에 페르시아 전쟁은 당시 세계 최대의 제국 동양의 페르시아에 맞서 서양의 그리스 폴리스 연합이 승리를 함으로서 서양이 동양에 비해 우수하다는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서양 중심적 세계관이 형성되는 계기가 됐다. ‘300′은 그 전쟁 중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가 이끈 테르모필레…..
zook said,
4월 2, 2007 @ 12:11 오후
아~~ 아이맥스 영화관. 왜 생각 못 했을까요?!
알았다면 당연히 아이맥스에서 봤을텐데…
그래도 디지털 상영관에서 본걸로 만족합니다. ^^
minq said,
4월 26, 2007 @ 2:20 오후
4년만에 운동 시작했습니다^^ㅋㅋ
trendon said,
4월 26, 2007 @ 7:13 오후
@minq, 저두.. 숨쉬기 운동. ^^